알리바바 라자다, 7월 첫 월간 흑자 달성... 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화

알리바바,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긍정적 신호... 추가 투자 계획 밝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동남아시아 자회사 라자다가 7월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

14일(현지 시간) 테크노드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동 라자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부 회의에서 "7월 라자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자다가 2012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알리바바가 오는 1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라자다는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국 사업은 2022년 이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임스 동 CEO는 "라자다의 사업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2016년 이후 라자다에 총 80억 달러(약 10조 6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라자다의 흑자 전환은 알리바바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본토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자다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알리바바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